Journey

[덕후 일기] 하이디라오 공부하고 가야하는 이유 (feat. 예절 샷)

mayokim 2024. 12. 12. 08:20

나는 서론이 길다.

최근 정말 힘든 출근길 때문에 울고 싶었던 날이 있었다.
출근만 2시간 20분이 걸렸던 날이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았고 길이 많이 밀렸다.
회사가 너무 좋은데 출퇴근이 힘들고
자취를 하자니 급여가 작아서 생각도 못하겠더라..

그러던 중에 데이식스 Happy를 듣게 되었고..
그렇게 입덕의 길을 걸으며 위기를 견뎠다.





그렇게 마이데이가 되었고,
내가 젤 좋아하는 왕멀씌랑 훠거도 먹고, 예절샷도 찍으러 하이디라오를 방문하기로 했다!

하이디라오 예절샷


선배 마이데이와 함께 그렇게 방문하게 된 하이디라오 부산역점.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적어본다.
(11월에 다녀왔던 거라 ㅠㅠ)

바로 바리바리 짐 꺼내서 촤라라 펼쳐둠 ㅋㅋ

전날 하이디라오 갈 거라고 포카도 처음 꾸며봤다.
(탑꾸라고 하던뎁)

아이돌 팬 문화가 참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게
포카 홀더도, 안에 넣는 비닐? 은 세븐틴 호시팬인 회사 신입분이 주시고,
저 날 같이 간 친구는 탑꾸랑 포카랑 이것저것 다 줌..
어떻게 하는 건지 다들 너무 잘 알려주고
잘 챙겨주셔서 자연스럽게 덕질 문화에 스며들고 있다.

다정해...

어떻게 먹는 거죠 근데


헤맴 포인트가 몇 개 있었다
일단 입구에서^^ 바로 헤매기.

1층에는 계산줄과 예약확인줄이 따로 있다.
캐셔분 있는 데로 줄 서면 안 되고, 앉아계신 분들 있는 쪽 직원분에게 말씀드릴 것.

(참고로 우리는 전날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갔다.)


약간의 웨이팅과 함께 자리를 배정받아서 토핑을 시켰다.
일단 새우완자랑 유부는 무조건 시켜야 한다고 들어서 바로 넣고, 수타는 나중에 시키고 이것저것 담았다.

직원분들이 거의 중국분 같았고, 진짜 너무 친절하셔서 공주 대접받고 왔음..


옆에 어떤 분은 혼자 드시러 왔는데,
다정하게 빈자리에 왕 판다 앉혀주셔서 너무 귀여웠다!

아 그리고 소스 공부를 좀 하고 가야 하는데, 머리 쟝이 미리 다 알아와서 소스를 2가지 만들었다.


건희소스랑 하나 더 무슨 소스 있어서
머리 쟝은 건희 소스 만들고, 나는 다른 소스 만들었는데 ^^ 실수로.. 설탕을 촤르륵 부어서
그냥 설탕 촤르륵 소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웃긴 건 개인적으로 설탕 촤르륵 소스가 더 맛있었다.


아 참고로 1층 로비에 계산대 앞에 건희소스 1과 2 소스 레시피가 적혀있다.


지금 보니 벽에도 소스 레시피가 적혀있었네..
가서 정말 긴장하고 소스 만들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저기서.. 실수로 설탕 좌르륵하고 ^^ 소리 질러서
다른 분들이 웃으심 ㅠ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처음에는 이만큼만 시켰다.
나중에 더 추가하고 보니 나갈 때 11만 천삼백 원 나옴.

회사분이 인당 11만 원 나올 거랬는데 절반만 나와서 엥?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하이디라오는 여럿이서 같이 갈수록 저렴하다고 한다.


토마토탕, 백탕, 마라탕 시켰는데 마라탕은 백탕 베이스였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마라는 비추 ㅠㅠ
매운 거 잘 먹는 나한테도 한 번씩 기침이..

토마토탕이 의외로 맛있었다. 파스타와 중식 그 어딘가의 맛.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새우 완자와 유부는 예쁘게 넣어주신다. 진짜 말 그래도 예뻤다.
물론 맛도 있았다. 새우 완자 유부는 하이디라오 vip이신 분께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알려주셨다고 전해 들음.


첨에 날계란 진짜 뭔가 했는데, 구멍 숭숭 난 국자에 예쁘게 흔들면서 풀었더니 계란 국수가 되었다.
노른자를 휘휘 강하게 저어야 구멍으로 내려간다..
상당히 헤맸다 ^^



우니도 한입 ~


강브라도 한입 ~ 하면서 친구랑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극함.. 이런 걸 직접 보다니...
좀 앞쪽에서 봤으면 우리 왕멀쓰가 직원분께서 가면 바꾸는 모습을 명확히 봤을 텐데 ㅠㅠ 💗

암튼 티비에서만 보던 경극을 실제로 보다뇨..


친구 화장실 갔을 때 ㅠ 수타쇼도 했다.
로제 님 아파트 틀어놓고 열심히 하셨는데

혼자 보면서 약간 민망쓰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직원분 대단하게 느껴졌음 ㅠ

개인적인 후기

맛있지만 비싼 편이라는 말이 딱 맞았고,
생각보다 토마토 탕이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다.
오히려 백탕보다 취향이었다.

그렇지만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한 번씩 생각나는 나의 하이디라오 ㅠㅠ

그리고 같이 간 친구가 너무 잼써서 ㅋㅋㅋㅋ 더 신나게 놀다 와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건희 소스 말고도 이것저것 많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