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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부산 전시] 서면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

by mayokim 2024. 5. 12.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서면 kt상상마당 전시회 5층

이번에 다녀온 전시회 이름은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우리가 멈춰 섰던 순간이다.

사진전이고,
얼리버드로 9,000원에 예매했다!

전시 기간은 2024.05.01 ~ 2024.09.22 일로
생각보다 오랜 기간 전시를 진행한다.

5월 4일에 근무를 마친 후 부랴부랴 다녀왔다.
이 날은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 후기


누가 그러더라

전시회에 가서 어떤 생각을 하고 느껴야 하나요?

나는 항상 똑같은 답을 한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래서 오늘 나는 이 전시를 추천함과 동시에
어떤 생각을 하며 전시를 관람했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정보성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리슐만의 말처럼 누가 어떤 피사체를 찍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참 많이 다르다.

그 누군가의 시선으로
내가 찍히는 사진을 나도 참 좋아한다.
또 내가 찍어주는 사진도 참 좋아한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사진을 잘 찍고 못 찍고의 문제는 아니더라..


필름을 돋보기로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구간이 있었는데 여동생이 어렸을 적이 자꾸 생각났다.


여행을 다녀왔던 그 순간도


어릴 적 여동생이 생겼을 때의 그 기쁨도


사진은 많은 시절을 상기시켜 준다.
그래서 나도 사진이 좋다.

누군가의 추억을 보면서 상상을 자극한다.
뭘 하던 날일까?


우리는 정말 많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긴다.
이날 다녀온 이 전시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서로 촬영을 해주고 있었다

다들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서 뭘 추억하게 될까
라는 생각을 흘러가듯 하게 됐다.

나도 혼자 셀카봉을 들고 셀피를 찍었다.


항상 모든 사진이 잘 나올 수는 없다
그런데 간혹 사진에 내가 찍혔을 때
얼굴이 안 좋아 보이거나 아파 보이면
왠지 슬프다..

그래서 몸이 안 좋을 때 찍힌 사진들은
나중에 거의 지우게 되더라

사실 그것도 추억일까?


왠지 내 여동생이 생각나던 사진


아주 어릴 적부터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있었다.

어릴 때 파티하는 사진은 종종 앨범에서 봤었는데,

나중에 내 미래의 생일에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때의 내 옆엔 누가 있을까
그때는 행복할까?

언제까지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태 지나온 생일들과 다르게
이 사진에 있는 분들처럼 재미있게 살고 싶다.


우리 가족도 각자 야옹이랑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ㅋㅋㅋ 굉장히 많이 생각이 났다.

각자의 삶의 시간은 다 다르니까
빠른 시일 내에 다섯이서 가족사진을
꼭 한번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햇빛을 받고
바다를 헤엄치고
자연의 공기를 마셔보라

여기 공간의 사진들을 보면서
휴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

요즘 너무 치여서..

그 와중에 사진 배치가 상당히 감각적이게 느껴졌다.

캡션컬러와 사진 위치 완벽...,,



혼자 와서 혼자 셀카를 찍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내 뒤에 가서 촬영하는 무례한 분들도 있었고

또 감사하게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셀카봉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었다ㅋㅋㅋㅋ

원래 혼자 전시는 자주 봤었는데
셀카봉은 처음이라 ㅌㅌ..
상당히 시선 강탈이었나 봄


기념품샵에서는 이 제품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레코드 케이스에 판매 중인 사진 카드!
어쩌다 이런 케이스에 넣어 판매하게 되었을까

사진과 레코드판의 공통점은 뭘까..

암튼 귀엽기도 하고 신박해서
구매욕구가 샘솟았다.

방이 가득 차있어서 구매는 하지 않았다..


이것도 생각나는 친구가 있었음 ^^
저 사악한 웃음


한층 내려가니 김사월 님의 신곡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김사월 님의 누군가에게 라는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마침 헤드셋에서 그 노래가 나왔다.


혼자 노래도 좀 감상하다가 편집샵에 들어갔다


너가 하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칼퇴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

이날 집에 가다가 쓰러져서
그 이후로 몸이 회복이 안된다

차차 나아지겠지 뭐든

그래서 이날 혼자 열심히 찍은 내 사진은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